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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인출사태 뱅크런이란?생활 꿀TIP 2022. 10. 24. 09:26반응형
현재 많은 사람이 이자율이 높은 예· 적금 상품을 보유한 상호저축은행 예· 적금 상품에 열광하고 있다. 하지만 약 10년 전 부산은행에서 뱅크론이 발생하여 다수의 시민이 돈을 찾지 못하는 불상사가 있었는데, 뱅크론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뱅크란 혹은 대량 예금인출사태는 고객들이 은행에서 단기간에 예금을 거대한 규모의 인출 요구가 일어나는 일을 말한다. 이렇게 뱅크론이 은행의 과실로 발생할 경우, 해당 은행은 사실상 파산할 확률이 매우 높아지고 파산까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이미 신용을 잃어 얼마 가지 않아 파산할 확률이 매우 높다.
일반적으로 뱅크론이 일어나는 프로세스는 이렇다. 보통 은행에서는 부분 지급준비제도를 채택하는 전 세계의 모든 은행에서는 내부적으로 충분한 현금을 준비해 두고 있지 않다. 그러다가 은행이 불안하다는 뉴스 또는 기사 퍼져서 불안한 은행 고객들이 단체로 예금을 찾겠다고 몰리면 세상 어느 은행이든 간에,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물론 안정적인 은행이 경영하고 있던 은행이라도 당연하게도 은행이 보유한 예금을 전부 돌려줄 수 없다. 게다가 이러한 상황이 고객들에게 일단 퍼지게 되면 그 사실을 뒤늦게 안 예금주까지 추가로 돈 되찾으려 몰려오는 악순환이 벌어진다.
원래 은행이란 단순히 돈을 안전하게 저장하기는 하는 조직이 아니다. 그렇다면 일반 은행은 왜 돈도 맡아주면서 이자도 주는 것일까? 바로 더 큰 이윤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은행은 고개들의 많이 쌓인 돈을 그것 필요로 하는 개인 고객이나 사업자에게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식으로 돈을 팔아 돈을 벌고 있는 '기업'이다. 뇌물을 받고 돈 먹는 구조이다.
이것이 자본주의의 초기부터 존재해왔던 은행의 비즈니스 모델이며, 고객이 맡긴 돈을 또 다른 개인이나 사업자에게 대출해 주었기 때문에 그 돈에 대한 이용 요금 성격으로 이자를 주거나 받아 가는 것이다.
은행은 자선 기업이 아닌 윤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인 만큼 최대한의 이익을 추구하기에, 은행은 들어온 예금의 대부분을 대출로 빌려주고 있다. 대부분의 은행은 제도적 보호 장치로 강제된 지급준비금을 겨우 웃도는 만큼만 은행에 보유하고 있다. 이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대한민국의 법정 지급 준비율은 7%밖에 되지 않는다. 은행은 현금으로 4% 정도를 준비하고 그중의 절반을 한국은행에 예치금 형태로 상납한다. 나머지 3%는 신용도 A+ 이상의 상업 어음이나 채권으로 보유하고 있다.
7%의 지급준비율을 준수하는 가상의 은행을 예로 들자. 만약 이 은행이 총합 10억원의 예금을 유치했다면, 은행은 그 돈의 93% 즉, 9.3억원 정도의 금액을 기업이나 단체 혹은 개인에게 대출을 해주고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은행은 명목상으로 10억원을 예금하고 있지만, 실제로 은행 금고에 현금 10억원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대신 고객들에게 예금 잔고를 보장하여 고객들을 안심시키면서 운영하는 것이다.
물론 은행은 설령 고객이 맡긴 돈이 이미 투자되고 없다고 해도 고객이 원하면 인출해줘야 할 의무가 있으며, 한두 명 정도가 인출을 원하면 그 돈은 지급준비금이나 대출을 통해 얻은 이자 수입으로부터 내어주면 쉽게 해결된다.
그렇지만 항상 최악의 사태는 갑작스럽게 발생한다. 예를 들어 만약 이 상황에서 지급준비율을 넘는 7천만원 이상의 예금 인출 요청이 갑자기 발생한다면 은행은 비상사태이다. 그렇게 되면 은행은 당장 손에 쥔 7천만원이 현금으로 존재하지 않으므로 전부 인출해줄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은행에서 인출을 해줄 수 없다는 소식을 들은 나머지 예금주들이 급격하게 위기감을 느끼고 부리나케 달려와서 남은 9억 3천만원도 각자 자기가 맡긴 몫만큼 인출해 가려 할 것이다. 이것이 일반적인 뱅크론이 발생하는 프로세스이다.
물론 현대의 고도로 시스템화된 은행에서는 단순히 지급준비금이 충분한 비율로 존재하지 않다고 해서 뱅크론이 쉽게 일어나지는 않는다. 오늘날엔 사실상 모든 은행이 지급 준비율을 지키고 있지만, 그런데도 뱅크론은 발생하며, 반대로 일시적으로 지급준비금을 넘어선 인출이 발생해도 고객들 대다수는 이 사실을 알지도 못하고 이것만으로는 뱅크론이 일어나지도 않는다.
그러한 이유는 다른 은행 간 대출을 통해 추가적인 현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말 심각한 지급준비율 부족이 발생한다면, 이는 뱅크란 사태의 원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뱅크란 사태의 결과단계에서 발생하는 사건이 된다.
현대 은행의 뱅크론은 지급준비율보다는 자본잠식에서 원인을 찾아야 하는 것이 맞을지 모른다. 예를 들어 여기에 투자자들이 1억을 출자하여 설립한 은행이 있다고 가정하자. 이 은행은 고객들로부터 예금 10억을 모아서 현재 총 11억으로 투자 사업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 투자가 실패하여 5000만원의 손실을 보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그러면 총투자자금은 10억 5천만원이 되는 셈이고, 이 은행은 순손실을 보았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는 모든 고객이 예금을 인출한다고 하더라도, 은행은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고객의 원금은 다 돌려줄 수 있으며, 투자자들끼리나 손실을 감수하는 정도로 끝날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소식들 때문에 일반 고객들은 따라서 고객들이 이 상황을 알게 된다고 하더라도 바로 이자를 포기하면서 중도 인출을 시도하기보다는 만기까지 기다리는 것을 택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보통 이러한 은행의 투자 실패로 인하여 쉽게 뱅크론이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은행의 손실이 5000만원이 아니라 2억이 되면 상황이 전혀 달라진다. 이제 총자산은 9억이 되며, 자본금을 넘어 고객의 돈까지 손실이 있으니, 고객의 마지막 1억을 찾아갈 고객은 돈을 못 받게 되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다. 만약 고객이 이 상황을 알게 되고 다른 고객들에게까지 이러한 상황이 알려진다면 바로 뱅크론이 일어난다.
즉 현대 금융 시스템에서의 뱅크론은 은행에 현금이 부족할 때가 아니라, 예금을 되돌려 줄 수 있다는 신용이 무너졌을 때 발생한다.반응형'생활 꿀TIP'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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